CHOONG MOK YOO
Solo Exhibition
<中道(중도)>유충목 개인전
2024년 04월 03일 ~ 2024년 04월 30일
일중의 집: 보현재
<中道 중도>전시는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의 기념관인 일중의 집 보현재에서 2024년 4월 3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유충목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중도(中道)라는 주제로 서예 문화의 한국적 정서와 현대미술의 시각적 재구성을 묵향(墨香)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중도(中道)의 사전적 의미는 바른길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작가 자신의 근간인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중심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곧고 바르게 작업하고자 하는 신념이 담겨있다.
전시 공간인 보현재는 일중 김충현 선생의 살아생전에 작품활동을 하셨던 가옥으로 1층 전시장에는 일중 김충현 선생의 손길이 남아있는 가구와 서체 작품이 전시되고, 2층 전시장에는 유충목 작가의 화폭 위에 스며든 묵향의 아름다운 작품이 전시된다.
유충목 작가의 작품은 과거와 현대의 시대적 인상을 유리 물방울에 마치 렌즈처럼 투영한다. 또한 과거부터 스며든 한국의 진한 먹의 예술적 영감과 현대의 강한 시각적 구성으로 조화롭게 어울러져 표현된다. 같은 공간에 전시되는 일중 김충현 서예가의 작품은 한국 서예의 시각적, 조형적 아름다움을 글자의 의미를 담아서 일상으로부터 예술로 승화한다.
이러한 개념은 한국인으로 느끼는 정서와 문화가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어 뻗어나고 유충목 작가의 작품에도 표현된다. 한국인(동양인)의 피부색을 의미하는 황마 캔버스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위에 스며든 먹의 묵향은 흐리고 진함의 변화에 따라 한국 정서와 융화하여 보여준다.
유리 물방울에 빛이 투영되어 비춰지는 묵향 그림자의 변화는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과 예의까지도 그대로 불러내어 사람이 사라진 우리 시대의 예술의 향방에도 큰 울림을 주며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PLACE
일중의 집: 보현재
일중의 집은 일중 김충현 선생이 노년을 보낸 가옥을 재단장해 마련한 전시 공간입니다. 옆에는 험준한 보현봉(普賢峰)이 우뚝 솟아있고 앞에는 북악산 능선이 완만하게 이어진 이곳을 일중 선생은 보현재라 이름하고 1995년부터 2006년 타계 하기전까지 머물렀습니다. 1997년 병환이 심해져 절필했기 때문에 보현재에서 작품을 제작한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그가 동선동 시엽산방에 살 때부터 곁에 두고 즐긴 수석과 수목, 화초를 그대로 옮겨와 정성스레 마련한 말년의 거처인 만큼 선생이 사랑한 자연의 정취가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봄에는 매화가, 여름에는 백일홍이, 가을에는 들국화가 피어 마당을 수놓고 겨울에는 사철나무가 곧은 절개를 뽐내는 보현재에서 계절의 운치와 풍류가 담긴 예술 세계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MAP